보이지 않는 세계: 우리가 놓치는 것들

일상에서 간과하는 경이로움

우리는 미리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유성은 달 없는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낯선 동물들은 숲을 하이킹하는 우리를 그림자처럼 뒤쫓고, 근사한 건축적 디테일들은 도시를 걷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주목할 만한 광경들이 뻔히 시야 안에 있더라도 종종 놓친다.

우리 몸속의 숨겨진 우주

당장 우리 몸만 보더라도, 세균이 떼로 몰려 살고 있다. 사람 세포보다 10배 더 많은 세균 세포가 우리 몸속에서 살면서 우리의 생존을 돕는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몸속에서 살고, 영양소를 소비하고, 소화계를 돕는 미생물들을 거의 인지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균이 말썽을 부려서 우리를 아프게 만들 때에야 겨우 그 존재를 깨닫는다.

보는 법을 배우다

무언가를 목격하려면, 우리가 그것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려면, 보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내가 방금 이야기한 현상들은 이론적으로나마 볼 수는 있는 대상들이다.

불가시성의 난제: 암흑 물질

그것보다 더 어려운 과제를 상상해 보자. 말 그대로 볼 수 없는 대상을 이해하는 것은 얼마나 더 어려울까? 암흑 물질, 즉 우주에 존재하는 수수께끼 같은 물질로서 우리가 아는 종류의 물질과는 아주 작은 상호 작용만을 하는 물질이 그런 경우이다.

수수께끼의 본질로 들어가기

이어지는 장들에서 나는 천문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이 어떤 측정 기법을 동원하여 암흑 물질의 존재를 확인했는지 설명할 텐데, 이 장에서는 우선 그 수수께끼 물질이 무엇인지부터 소개하겠다. 암흑 물질이란 무엇이고 왜 그것이 그토록 혼란스러워 보이며, 왜 어떤 중요한 시각에서는 별로 혼란스러워 보이지 않는지를 말이다.

답글 남기기